새벽까지 남편과 서울·유쟈크의 방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회화는 4시 가까이에 이어 일요일 아침은 여름의 막이 시작됐다.
어젯밤의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느라 목욕을 하고 간단한 아침 식사 후 마을의 스타벅스에 갔다.
책 유작을 운영하기 전에 자주 들러서 책을 읽고 원고를 쓰다.
그곳은 대로변 창문 가득 쏟아지는 금빛 봄볕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창가에 앉아 멍하니 밖을 내다보니 도로변에 흐르는 차량과 각각의 목적지로 향하고 규칙 없이 흩어지는 사람들의 풍경 속에서 무의식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생각이 하나 둘 머리를 올린다.
그 생각은 집필하고 싶다는 갈망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 할아버지는 한동안 글을 만들어 냈다.
그 값진 할아버지는 무정하게도 서유작에서는 찾지 않았다.
그 대신 감정의 무게를 조절하기 위해서 논리의 전령을 보내왔다.
태도는 따뜻하지만 독서와 글쓰기 교육의 본질은 명확히 전한다.
교육자로서의 임무에 충실한 전령은 감성 작문의 회로를 희미하게 조절했다.
그래도 오랜 습관을 잡았다 새벽 독서가 그 가는 선에 타고 감성을 지켰다.
새벽을 놓친 아침에 스타벅스에 가겠다는(생각이 아닌)느낌이 든 것도 그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송은 서울·유쟈크을 대표하는 구호와 교육 과정 맵을 문서로 담아내는 작업 때문에 사용 날이 2일 남은 생일 음료 쿠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공간 이 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면 갑자기 감성이 작문을 부른다.
뭔가 글을 쓰고 싶은 묘한 떨림. 감정이 문감을 포착했다는 신호를 보내면 머릿속의 일꾼들은 단어를 찾고 논리를 조사하며 다듬기 때문에 바쁘다.
감정을 쓰는 것은 논리와 이성을 작동시키기 위한 운동 전 스트레칭 같은 웜 업이다.
저장소 깊숙이 묻히고 있는 모든 어휘를 모아 표현하려는 데 딱 맞는 표현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 중요한 작업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그렇게 생각의 문이 열리자 솟아오른 감정은 정착하고 이성의 일을 차분하게 돕는다.
멋진 글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읽기 위한 글이 아니어도 좋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서 자유로운 문.내 감정과 생각에 충실한 글.그러나, 글 쓰는 내 태도는 엄격한 문장.그런 작문이 좋은 글과 좋은 결과와 좋은 사람을 만들면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