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만 26살. 26년간 살아오면서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일단 정신과 입원만 5번을 해보고 여러 차례 자살시도와 자해를 겪기도 했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힘들고 지친 이야기가 많아. 괴로운 이야기가 많다기보다 상처가 많다.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서 온 고통이 대부분이었어.
그런데 요즘은 정말 이상하게도 과거에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았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예전에는 그들에게 사과만 받으면 눈물에 들이차고 짐승처럼 미친 듯이 울면서 기뻐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과를 받는 시점에는 이미 현자 시간이 온 시점이었다.
그래서 사과를 받았지만 내 마음의 동요가 전혀 없었다.
내가 굳어진 것?하면 그것은 또 다르다.
문자 그대로 포기 상태의 현실적인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 좋은 일은 모두 휩쓸려서,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의미에서 인생을 처음 보겠다는 다짐을 할 때, 또 저는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정신과에 입원해야 했다.
대체 이게 무슨 인생의 장난이야.어쨌든 나는 다시 살길을 잃었다.
지금까지 쌓아 온 자신만을 지키는 방식을 완전히 잊은 사람처럼 무너졌다.
이런 일이 있는 동안 내 주위의 사람들은 신기할 정도로 나에게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꽤 맛이 있지만 가끔 트라우마 속에서 허덕이기도 한다.
어느 점집에 가거나 점집에 가면 지난해에 죽거나 혹은 장애자가 되는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나는 그만큼 사건을 경험했다.
그만큼 트라우마에 버티고 있지만 나도 내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이 용이하다고 생각한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너무 억울해서 죽지 않았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나의 아픔은 모두 사람과 관계에 관련된 것이니까. 억울했다.
어쨌든 내가 죽지 않고 어딘가 장애가 생기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는 점쟁이와 점쟁이가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 말이 평범하게 들리지 않았고, 역시 사람이 진짜 운명이라는 게 있다는 걸 잘 알았다.
하긴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다.
신기할 정도로 죽는 곳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다.
그래서인지 삶이나 세상에 대해 또래보다는 좀 더 시야가 넓다고 자부할 수 있다.
가끔 동갑내기 친구들과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들의 고민과 나의 고민은 본질적으로 너무 다를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26년을 살아온 것 치고는 너무 많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고생도 많았고 온몸을 불태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과거를 갖고 있다가 지금 과부가 돼 버렸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게 미래를 살아가야 한다.
나에게 미래란 공포에 찬 무언가다.
또 이상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무서운 미래. 안정감이 전혀 없는 일상. 마치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만 그래도 직장도 다니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 그렇게까지 흔들리지 않는 일상을 살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는 있다.
그 희망이 사라지지 않도록 나 스스로 힘을 내야 하는데 힘을 낼 만한 힘을 갖고 있지 않다.
무기력, 우울, 눈물, 자기혐오… 이제 지긋지긋해.나도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싶다.
힘껏 끌어안고 슬펐던 거와 힘들었다는 그동안 고생이 너무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누구보다도 당신 자신을 더 지키고 싶다.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싶다.
그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느껴진다.
안정적으로 직장에 다니기, 다이어트 하기, 주위의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등이다…이에 나이 적어 보니,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이 지나간다.
나를 별로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말고 좀 내놓고 싶다.
내려놓다.
미망인화된 과거도 어렵겠지만, 시집 보내다.
세상에서 낸 기준에 나를 맞추려는 것은 그만두자.전의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지금부터 저를 사랑하게 열심히 노력하고 보자.#우울증 에세이#일기#단상#일상#에세이#자존심#문